에전엔 그냥 몇만원짜리 가발을 장난삼아 쓰곤 했습니다.
제가 머리숱이 많지 않고 힘없는 머리카락이라 파마나 긴머리 이런건 꿈도 못꿨거든요
비싸긴하지만 돈 버리는 샘 치고 구매해봤습니다.
앞머리는 제가 실제 머리도 잘라왔기 때문에 제 얼굴에 맞게 집에서 잘랐구요..

처음엔 가발 안쓰던 분이 쓰면 당연히 어색합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제가 말하기 전까지 가발인거 전혀 못알아챗구요
(그냥 야너 머리스타일바꿨냐? 머리가 풍성해졌네? 이정도 반응)
매일 만나던 친구도 제 머리에대한 고민이 이제야 사라질것 같다며 ,엄청 어울린다는말과 축하해주더군요..-_-b

제가 생각하는 보통 가발이 티나는 이유는
1.어색한 정수리(볼륨없이 촘촘하게 머리카락이 심어져있으면 나 가발인거 티내는중입니다~ 하는것과 같죠..)
2.지나치게 매끄러워보이는(인조적인) 머릿결
3.착용방법오류
이정도인데요,
이 가발은 1,2번 걱정할 필요가 없는 가발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3번은 어느가발이건 해당되는것이니 패스)
완벽하게 가발에 적응하고 나니까..
가발없는 생활을 다시 할 수있을까 하는 걱정까지 되네요 ㅜ 여름이라 더워도 평소 제 머리때문에 스트레스받고
고민해왔던 지난 날들을 떠올리면 더위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까지 하고있습니다 .

자 이제 단점을 말하자면
머리카락이 심하게 잘 빠진다는 것과 , 세척후 급 상한 머릿결에 관한 것입니다.
일단..제가 이 가발때문에 처음 비명을 질렀던건 첫 세척을 한 후 였습니다.
인모라서 인조모에비해 머리카락이 가늘고 가벼워서 그런지
조심조심 세척하고 빗질도 조심조심 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잘엉키고 한줌씩 빠지는겁니다 ㅜ
머릿결도 처음 포장을 뜯었을땐 아주 부드러웠는데 , 린스질도 하고 에센스도 자주 뿌려줬지만
세척한번에 바로 머릿결이 확 상하고 부시시 해지는 현상이..
무서워서 자주 세척은 안하고 버티고 버티다 3번째 빨았는데요. 머리숱 없이 사는것보다 좀 탄머리같이 부시시한게
차라리 저에겐 나은거라 그냥 쓰고다닙니다 (산지 몇개월 되어서 곧 다시 사야겠지만요)

머릿결에 목숨거시는 분들은 고데기질과 샴푸를 엄청 신경쓰셔야 할거에요
(머리빠지는건 어쩔수없다고생각...느낌이지만 가발에서 빠진머리카락이 처음샀을때의 머리숱의 10분의 1은 빠진것 같네요)
아무튼 그래서 별 하나 뺍니다!

단점도 썼지만.. 이 가발로인해 좀 거창하긴 해도 제 인생이 바뀐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기뻣구요
돈만 있으면 계속 재구매를 해도 아깝지 않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점에 대해선 가발나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ㅜ